에세이

끊을 수 없는
캠핑의 매력

중독을 부르는 매콤한 그맛, 옥이네 쭈꾸미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여름이면 끝이나겠거니 하는 기대를 완전히 벗어나 내년 여름까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여행이 아닐까한다. 완전히 막혀 버린 하늘 길. 어쩔 수 없이 국내로 눈을 돌려보지만 그 마저도 사람의 접촉으로 인해 코로나가 전파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정부의 지침도 발길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는 언택트 여행지가 각광을 받고, 그 어느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필자 역시도 다르지 않다. 여행과 관련된 모든 관심사가 캠핑과 백패킹으로 쏠려있으며, 코로나의 탈출구라도 되는 것 마냥 모든 여력을 그곳에 쏟아붇고 있는 상황이다.




끊을 수 없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일까??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 거니!!". 캠핑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필자 역시도 첫 캠핑을 떠날때만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볍게 떠나기만 하면 될 줄 알았건만 하나부터 열까지 온통 준비해야하는 것들 뿐이었다. 금액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장비를 맞췄기에 첫 캠핑 때와는 달리 부담없이 떠날 수 있겠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왠만한 해외 여행을 비용과도 맞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에 빠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고생 뒤에 찾아오는 낙이다'. 떠나기 전부터 텐트를 치기 전까지 온갖 고생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모든 일들을 끝마치고 타프 아래서 즐기는 만찬은 그 어떤 특급 레스토랑의 만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에게 있어 캠핑은 미식 여행의 다름이 아니다.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캠핑. 경험이 많지 않았을 땐 정말 온갖 음식들을 다 준비했었다. 그저 양질의 음식들을 푸짐하게 펼쳐 놓는 것이 캠핑다운 캠핑이었고, 감성인 줄 알았다. 헌데 막상 그렇게 떠나고 보니 준비하는데만 맥이 빠지기 일쑤였다. 게다가, 이것저것 펼쳐져있다보니 오히려 제대로 맛보게 되는 음식 하나가 없었다. 한가득 남는 쓰레기도 걱정거리였고 일이었다. 그렇게 몇 번 고생을 하고 나니 지금은 상당히 간소해졌다. 딱 필요한 먹거리. 무엇보다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식욕을 자극하는 캠핑에 특화된 먹거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독을 부르는 매콤한 그맛, 장인의 솜씨가 깃든 옥이네 쭈꾸미

최근 캠핑을 떠날 때 마다 함께 하고 있는 <옥이네 불 쭈꾸미>. 냉동 식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한 주인공이다. 온라인 구매를 통해 간편하게 택배로 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캠핑 전날까지 냉동고에 보관한 뒤 당일 아이스박스에만 넣어가면 된다. 온라인 판매 제품이긴하나 삼성화재 생산물 배상책임보험 가입으로 신뢰를 더했다.




보통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기호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데 보통 맛부터 중독성이 있는 매콤함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중량은 350g / 650g. 중량 거의 대부분이 쭈꾸미(베트남산)로 이루어져 있어서 동일 중량의 타사 제품들과 비교 양이 많은 편이다. 600g의 경우 성인 3명이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는 양이다.



조리 방법도 너무나 간단하다. 다른 어떤 추가 조미료나 오일 없이 옥이네 불 쭈꾸미 팩 하나로만 조리가 가능하다. 사전에 얼려 둔 상태라면 물속이나 상온에서 쭈꾸미를 해동 시켜 준 뒤, 예열된 프라이판에 그대로 넣어 약 5분 간 강불에 볶아 주기만 하면 된다. 한가지 주의점은 너무 오래 익히게 될 시 수분이 빠져나가 쭈꾸미의 식감이 질겨질 수 있다는 것만 체크하도록 하자.



쭈꾸미 소스가 넉넉한 것도 만족스러운 점이다. 처음에는 거의 끓는 정도다가 조리를 하면 할수록 양념이 쫄아들며 볶음으로 변하게 된다. 넉넉한 소스 덕분에 조리시 쭈꾸미가 팬에 들러붙는 문제도 없을 뿐 아니라, 쭈꾸미 식감 역시도 갓 잡은 쭈꾸미로 요리를 한 것처럼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넉넉한 양념에 야채를 넣는 것도 좋으나 야채의 양이 많아지만 쭈꾸미 양념이 옅어질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매운맛에 약한 분들은 야채를 넣음으로써 맛을 순화해도 좋다.

▲ 쭈꾸미 소스가 적당하게 줄어들때까지 팬으로 볶은다음 불향을 더하기 위해 그리들로 옮겨 2차 조리를 했다.




매콤한 쭈꾸미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옥이네 불 쭈꾸미>를 처음 조리했을 때 풍겨오는 그 향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냉동 식품이라는 편견때문에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그 감동은 더더욱 컷다. 먹어보지 않고서도 만족스러웠던 향은 먹방의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어 놓았다. 은은하게 비쳐드는 텅스텐 불빛 아래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조리되는 쭈꾸미는 캠핑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그리들로 옮겨 난로위에서 조리할 때는 넋을 잃고 바라봤을 정도.




옥이네 불 쭈꾸미 브랜드 <옥이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쭈꾸미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자연치즈, 야끼만두, 김말이 등은 쭈꾸미의 맛을 한껏 높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치즈와의 궁합은 기대 이상. 보통 맛은 치즈 없이 먹고, 매운 맛은 치즈를 더해 먹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 해산물 요리엔 화이트 와인이 빠질 수 없겠지!!



딱히 고생을 하지 않았는데도 비주얼이 그럴싸했다. 사실 쭈꾸미는 메인 요리가 아닌 2차 술안주로 준비했던 음식이었는데 오히려 아쉬움이 있었던 메인 고기에 비해 더 큰 만족감을 전했다. 오늘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와이트 와인 마저도 쭈꾸미를 위한 보조라고 생각될 정도. '오버 아니냐고??' 묻는 당신에게 '일단 먹어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고추기름과 목초액으로 만든 일반적인 냉동 식품 맛이 아닌 마늘, 양파, 청피망, 고춧가루, 콩기름 등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깊은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특히, <매운맛> 제품은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단순히 매운 맛을 더하기 위해 캡사신을 사용한게 아닌 맛있게 중독성 있는 고추가루 맛이었다. 필자뿐 아니라 함께했던 멤버들 모두 같은 의견.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성을 부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쭈꾸미 함량이 놀라웠다. 오로지 양질의 쭈꾸미가 가득 들어있다보니 600g을 세명이서 먹는데도 부족하지 않았다. 쭈꾸미의 식감에 쭈욱~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의 식감이 감동을 더했다. <옥이네 불 쭈꾸미>로 만들어서 판매해도 왠만큼 식당이 운영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한껏 먹방의 향연에 빠져 들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도 쭈꾸미였다. <옥이네 불 쭈꾸미>를 준비한 필자 조차도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상상치 못했을 정도. 계속해서 찾아대는 쭈꾸미에 기분이 좋아졌다. 한 명은 서둘러 햇반을 사오고 필자는 쭈꾸미를 조리했다. 요리라고는 1도 모르는 필자지만 조리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그저 팬에 올리기만 하면 되니까. 마법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듯 했다. 그렇게 단촐하게 차려진 아침 식탁. 어제 그렇게 떠들었는데도 또 다시 쭈구미 예찬이 이어졌다. 중량부터 가격까지 계산을 해가며 서로 평가 아닌 평가를 내리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그것마저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결국, 다음 <옥이네 불 쭈꾸미>를 위해 다음 캠핑을 기약하며 행복을 이어갔다 :)
EDITOR. 노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