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가방의
변신은 무죄

스타일리쉬한 트래스폼 더플백
툴레(THULE) 캐즘 시리즈




여행 고수는 가방 무게로 알아본다고 했던가? 진정한 여행 가라면 거추장스러운 짐들을 잔뜩 짊어진 채 고생스러운 길을 떠나기보다는 몸도 마음도 가볍게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연 그럴까? 물론 예전에는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여행 고수에 대한 평가도 바뀌고 있다. 현대에 있어서 진정한 여행가란 무엇보다 준비가 철저한 사람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저 멀리 깊은 산속으로 떠나더라도 준비만 철저하다면 안방만큼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고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그래서 필자는 생각한다. 가방의 무게와 여행 경험은 더 이상 반비례가 아닌 비례한다고.


캠핑 역시도 마찬가지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점점 짐이 늘어나더니 이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돼버렸다. 여행을 떠나보내는 시간과 여행 출발 전 짐을 싸고, 여행이 끝난 뒤 귀가해서 짐을 정리하는 시간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 경험이 없을 땐 더 많이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여행지에서 조금이라도 더 여유를 부리기 위해 1박 2일의 여정은 2박 3일로 늘어나야만 했고, 연차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툴레(THULE) 캐즘 시리즈를 만난 이후 캠핑을 위한 번거로운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어들었다. 캠핑 준비 역시도 경험보단 장비의 필요성을 몸소 실감하게 된 것이다.


▲ 툴레(THULE) 캐즘(Chasm) 시리즈
32인치 캐리어(좌측 뒤) / 22인치 캐리어(좌측 앞) / 130L(우측 하단 블랙) / 90L(우측 중단 올리브) / 40L(우측 상단 오렌지)
70년 전통과 가치를 지닌 북유럽 스웨덴 감성을 담은 툴레(THULE)

오토캠핑을 즐겨 찾는 사람들에게 핫한 인기를 불러오고 있는 툴레 캐즘 시리즈. 기본 가방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많고 많은 장비들을 모아서 정리한 뒤 보관을 하기에도 용이하다. 무작정 넣을 땐 트렁크에 다 담기지 않을 짐 들이었지만 캐즘 시리즈를 이용해서 담으니 놀라울 만큼 넓은 여유 공간이 남았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속 시원한 정리 상태는 덤이다. 이 트렁크 문을 열고 차곡차곡 쌓여진 짐들을 보면 마음마저 편안해진다. 그렇게 번거롭고 싫기만 했던 캠핑 짐 꾸리기였건만 이제는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즐겁기만 하다. 캐즘이 선사하는 특별한 매력이다.



▲ 억지로 트렁크에 구겨 넣을 일 없이 크기별로 차곡차곡 쌓아두면 되기에 편하기만 하다.




40L 사이즈부터 70L, 70L, 130L 대형 사이즈까지 크기가 다양해서 입맛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사이즈별로 캠핑 용품을 정리해서 항상 동일한 방법으로 수납을 하고 있다. 집에서도 함께 사용하는 제품만을 모아놓은 70L 더플백만 수시로 꺼내보고 그 외 다른 가방들은 짐을 넣어둔 그대로 베란다에 보관을 한다. 캠핑을 끝내고 제대로 정리를 해두면 다음 캠핑을 떠날 때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두 개의 캐리어와 세 개의 더플백. 두 번만 이동하면 모든 짐을 차에 다 실을 수 있는 것도 편하기만 하다. 수시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종일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을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가장 큰 사이즈의 더플백 용량은 무려 130L.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대형 텐트를 포함하여 의자와 테이블 등의 크기가 큰 짐들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가방의 무게 30kg까지도 거뜬하게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가방의 내구성 역시도 뛰어나다. 바닥 부분에는 쿠션 소재를 사용해 충격을 흡수한다.


▲ 한 면 전체를 지퍼 공간으로 사용해 입구가 넓어 수납이 용이하며,내부 덮개 부분에 매시 소재의 수납공간의 활용도도 높다.


▲ 툴레 캐즘2 _ 90L(올리브) : 컬러감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도 아웃도어 더플백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캐즘(CHASM)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나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스트랩의 형태가 아닐까?? 양쪽 넓은 면에 연결된 손잡이를 통해 더플백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랩을 연결하면 백팩으로도 착용할 수가 있다. 측면의 짧은 손잡이도 있어 한 손이나 두 손으로 들기에도 편하다. 상황에 따라 맞춤 사용이 가능한 다용도 더플백의 정석이다.



▲ 사용하지 않는 모든 스트랩은 탈부착과 지퍼 수납을 통해 숨길 수가 있다.


▲ 툴레 캐즘2 _ 40L(오렌지)


어깨 끈을 사용해 백팩으로 착용한 모습. 외부 조임 끈 이 있어 백팩으로 사용 시 내용물이 가방 하단으로 쏟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백팩으로 착용 시 상단으로 향하는 지퍼 포켓을 활용하면 물건을 손쉽게 넣고 뺄 수가 있다. 바닥 부분의 충격 완화 충격 재가 등과의 접촉 시 쿠션 역할을 해주는 것 또한 장점이다.




더플백과 백팩, 2-in-1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도 놀라운데 가방 자체를 작은 사이즈의 외부 케이스(구매 시 동봉)에 수납해서 부피를 줄일 수도 있다. 오랜 기간 넣어두게 되면 소재의 구김이 생겨서 미관상 좋지 않을 수도 있으나, 다행스럽게도 가방을 빼서 일정 시간 두게 되면 주름은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펴진다. 특수 소재 타보린 패브릭은 형태 유지뿐만 아니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방수 기능도 우수하다.



이동성을 높인 툴레 캐즘2 소프트 캐리어

다양한 상황에 걸맞은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툴레만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툴레 캐즘2 소프트 캐리어. 캐즘과 동일한 타폴린 천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과 악천후에도 거뜬히 버티는 방수 기능을 자랑한다. V 채널 접이식 손잡이의 경우 손에 쥐는 착용감이 훌륭하다. 상단 및 측면에 손잡이가 있어서 차량이나 머리 위 선반에 올릴 때 들어 올리기도 편하다.



캐리어 형태의 가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바퀴는 대형 사이즈를 사용해 이동성을 높였다. 바퀴 크기와 내마모성 그리고, 이동성은 캐리어의 가치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필자가 보유한 6개의 캐리어 중 해당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바퀴는 100만 원대의 'T'사 제품이 유일하다. 30만 원대 초반의 금액을 놓고 본다면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외부 소재인 타폴린 천은 아웃도어 활동에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형태 변형 이후의 복원력도 놀랍기만 하다. 소재 외형적인 디자인과 컬러감 역시도 남성미를 자극하는 매력이 넘친다. 다양한 활용성에 더해 더플백과 캐리팩의 디자인 역시도 만족감을 더하는 요소이다. 참고로, 툴레의 모든 제품은 스웨덴 Hillerstoip에 위치한 툴레테스트센터(Thule Test Center)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하며, 극한의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이 로고를 부착 후 판매된다. 소형 크기의 스마트폰 케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작은 제품이라도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치는 작업을 통해 신뢰라는 가치를 얻은 것. 툴레가 내세우는 자랑이자 자존심이다.




다용도 스포츠 더플백 툴레 캐즘의 사용은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 필자의 경우 차량 이동이 많기 때문에 정리 정돈된 보관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백팩 그 자체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40L 더플백은 아웃도어 상황뿐 아니라, 가벼운 외출 시에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물론, 남성미를 자극하는 북유럽의 감성 역시도 툴레를 즐겨 사용하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툴레가 지닌 툴레만의 북유럽의 감성은 그렇게 필자의 마음을 쏙 빼놓았다.

EDITOR. 노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