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올해의
마지막을
제주도에서

캐빈제로 크로스바디 크로스백




2020년 유난히도 자주 찾게 되었던 여섯 번째, 제주도

해외로의 촬영을 나가지 못하게 되어 차선책으로 매번 선택하게 된 장소. 요즘 같은 때 더욱 몸조심해야 하는데 비행기가 뜨면 가야 한다는 것. 나에게는 항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최남단 항상 따뜻할 것만 같던 제주도에도 겨울은 찾아왔다. 차가운 칼바람과 왠지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겨울바다. 구름이 가득한 날씨까지 뜨거웠던 여름날과 지금은 왜 이렇게도 다른 것인지, 차가워진 손과 함께 마음까지 시려지는 순간이었다.


▲ 캐빈제로 크로스바디 크로스백 11L 오렌지칠
실용적이고 편리한 캐빈제로와 함께

출장이나 여행을 할 때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짐을 가지고 다닐 것인가?이다. 물론 기능성만 고려하면 쉬울 수 있지만, 스타일리시하고 보기에도 예쁘기도 해야 하니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나중에 사진을 찍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여행 마니아로부터 태어났다는 Cabin Zero는 영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세계 방방곡곡 1000개가 넘은 매장을 보유한 BackPack 전문 브랜드이다. 번거로움을 0으로 줄이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쏙 읽은 듯 실제로 가지고 다니고 보면 정말 감탄할만한 기능들에 놀라곤 한다.

챙겨야 할 물건도 많은데, 가방까지 무거우면 안 되기에 항상 초 경량(360g)을 고집한다는 것. 수납도 짱짱하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도록 재질은 워터 레지스턴스로 쉽게 젖지 않아서 야외활동에도 매우 적합하다.



가장 감탄한 부분은 바로 Zipper Full Security.

외부 지퍼를 둥근 홀에 넣는 간단한 방식으로 소매치기로부터 안전하게 물건을 보호할 수 있다. 유럽여행을 가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방의 지퍼가 열리는 긴장되는 경험을 해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자물쇠로 가방을 잠그고 다니기에는 내가 사용할 때 너무 불편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왜 이런 심플한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다음번에 여행을 갈 때는 꼭 캐빈제로와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시 동안 설레는 마음을 가져보았다.




▲ 캐빈제로 크로스바디 크로스백 11L 아루바블루
11L 넓은 수납공간과 마음까지 안전한 Zipper Security

커다란 카메라를 항상 어깨에 메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넉넉한 사이즈의 가방이 필요하다. 백팩을 사용하면 빠르게 사용하기에 불편하여 고민이 되었는데 캐빈제로 크로스바디 크로스백은 백팩 스타일 & 숄더 모두 가능하다는 것. 커다란 카메라는 물론이고 추가 렌즈까지 넣을 수 있을 만큼 사이즈가 넉넉하며, 심지어 드론까지 수납이 가능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 물건은 안쪽의 주머니에 넣고 지퍼로 닫을 수 있어서 더욱 안전하다.




▲ 삼나무 숲이 매력적인 거슨새미오름
아름다운 삼나무길 거슨새미오름

제주도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겨울철에도 푸르른 나무숲을 볼 수 있다. 비자림과 사려니숲길 그리고 거슨새미오름 고개를 들어도 끝을 보기 어려운 커다란 나무들이 기다리고 있다. 40년 이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라난 수십만 그루의 삼나무 길은 그 어느 영화 속에 들어온 듯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태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그 모습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매달 빠지지 않고 찾는 제주도이지만,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 덕분이 아닐까 싶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을지 조금은 기대가 된다.
EDITOR. 도란도란